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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포르노' 무슨 뜻일까?

광개토레이 2022. 11. 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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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빈곤 포르노' 뜻과 유래

 '빈곤 포르노'란?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는 어려움이나 가난을 의미하는 Poverty와 자극적인 표현 방법을 의미하는 Pornography가 합쳐진 단어이다. 기부 프로그램에서 빈곤 혹은 질병으로 곤경에 처한 이들의 상황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키고, 이를 통해 모금을 유도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이라고 국어사전에 기재되어있다. 이 개념은 1980년대 처음으로 국제적 자선 캠페인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한 방송에서 굶주림에 마른 체형의 아프리카 어린아이들의 몸에서 파리떼가 달라붙은 장면이 방송되면서 수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모금하자 다른 기부단체도 따라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영어 위키 피 디어 백과사전, 인터넷 국어사전, 백과사전에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학술 용어로 정해졌다.

 

 빈곤 포르노는 빈곤과 후원을 받는 국가게 대한 잘못된 인식과 고정관념을 초래하고,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후원을 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유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과거 한 방송사에서 에티오피아의 식수난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식수가 모두의 생각과는 달리 깨끗했다. 그러자 방송사는 일부러 썩은 물을 마시도록 하는 등의 비윤리적 연출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캄보디아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하여 국가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세계 정상들에게 명소, 앙코르와트 방문을 요청했다. 김건희 여사는 외교행사 개최국의 공식 요청을 거절하고, 프놈펜에 선청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소년의 집에 방문해 위로와 보살핌을 전하는 촬영을 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하여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는 말과 함께 비판했다. 그러자 여당(국민의힘)은 "빈곤 포르노 표현은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 이라며 반발했다. 여당은 11월 16일 오후 장경태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논란을 키웠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이해한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가 있는만큼, 국가 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에서는 일정대로 행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의료취약 계층을 방문해 홍보수단으로 삼는다는 것은 개인적인 결과만 생각한 것으로 보이고, 외교행사 개최국에 대한 결례이다.

 

 캄보디아 입장에서는 이번 국제회의가 자국 문화유산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국내 언론 중 몇몇은 마치 김건희 여사가 '관광 일정'을 포기하고 어렵고 힘든 사람을 찾아 봉사활동을 다녀온 것처럼 미담으로 포장해 전달하였으나,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고통받는 육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은 나체가 찍힌 사진을 보려는 욕망만큼이나 격렬한 것”(<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이라는 비유는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가 인간의 어두운 면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단어는 국내외 구호단체가 모금 후원을 이끌어내거나 홍보 목적으로 활용한다. 사회적으로 약자들을 대상으로 언론에 전함으로써 모든 시선은 빈곤 포르노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 주제는 항상 논쟁의 대상인 것 같다.

 

 

 

2.  여러 사례들

 

 김건희 여사를 만난 아이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수동적 이었고, 김건희 여사의 말과 행동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정작 관심과 보살핌을 당하는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치부를 보여주기 싫었을 수도 있고, 이름 모를 누군가가 다가와 관심을 주는 것이 싫었을 수도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아픔을 생각한다며 이름도 공개하지 못하게 하고, 정작 자신과 아이의 가정환경을 모두 드러냈다. 여당은 오드리 헵번과 김혜자, 정우성도 빈곤 포르노가 아니냐는 비판을 했다. 앞서 언급한 세 사람은 국제구호단체의 홍보대사이다.

 

 빈곤 포르노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의도와 태도, 진심이 보이면 그 비판도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은 이렇다 할 결실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논란을 초래했을 뿐.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이 모두가 존중받아야 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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